천채민 포샤 뽕숙

1997년 03월 02일 ~ 2022년 04월 26일

Description

천채민 포샤 뽕숙님의 추모공간

이 추모공간은 우리가 사랑했던 천채민 포샤 뽕숙님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사랑하는 천채민 포샤 뽕숙님을 위해,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해 따뜻한 위로와 추억을 나눠주세요. 감사합니다.

추모의 글 (163)

  • 꿈에서 봤어 하얀 눈부신 드레스를 입고 검은 머리에 똑단발을 하고
    빛이 환하게 나서 여신이 됐나? 싶었다
    종일 네 미소를 생각한다
  • 포샤 안녕!
    여름이 끝나간다 이제
    근데 나 맨날 모기 물리는 중 ㅋㅋㅋ큐ㅠㅠ
    앨범보다가 포샤 사진을 봤는데,
    멀리 있는 나를 손가락으로 콕 찝으면서 찍은 셀카의 미소가 너무 예뻐 보였어.
    그 미소를 보니까 갑자기 너무 보고 싶고, 포샤가 항상 이유 없이 귀여워하고 사랑해준 게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
    그냥 너무 보고싶다고 말하고 싶었어 ㅎㅎㅋㅋㅋㅋ
    담에 또 올게 사랑해
  • 채민아

    부재를 살아낸 사람들을 생각한다
    그럼에도 살아있고 살아지는 삶에 대해서
    그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삶이 살아지는 것이
    너무 이상하지 않나?
    삶이 살아진다는 것이 사라진다는 것 살아있다는 것
    가장 소중한 사람 친구 반쪽 부모님 딸 반려 뭐 그런 것들이 사라진다는 게
    잃고도 살아간다는 게 아니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부재를 살아간다
    부재에 압도되다가도 삶이 그것을 방해한다
    그럼에도 너의 부재를 채우지 않고 살아간다는 건 어떤 다짐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소중한 이를 잃은 이들은 부재를 사는 것이고 삶은 방해일 뿐
    방해를 때로 즐겁게 소중하게 잊지 못하게 받으며 없음으로 돌아오고
    부재를 감각할 때만 살아있는 삶도 있는 거라고

    너는 아주 일찍부터 알고 있었지 채민아
    1
  • 날이 많이 더워졌습니다. 물도 많이 마시고 수박도 복숭아도 참외도 많이 드세요
  • 상담을 받는데 쌤이
    삶은 생각보다 고귀하지 않다는 말을 했어
    위로가 되었다
  • 방금 엄청 좋은 소식을 듣고 네 생각이 나서 왔어.
    나누고 싶은 소식과 감정이 많아.
    나는 이 정도면 엄청 잘 지내고 있다고 해도 될 것 같아.
    기대해줘 앞으로 더 멋져질 나를🌟
  • 포샤

    아직 거기 있어?
    저번에 ㅇㅇ랑 얘기하다가 네 사주가 서른부터 잘 됐을 거라고 그랬다더라
    서른이 된 네가 쓰는 언어가 얼마나 기깔났을지 궁금하다
    그 참 많은 일들 다 보고있었지?
    네가 죽은 이후로 너와 나눌 이야기가 잔뜩 쌓인 이은조로 성장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운데 가끔 생각해 나 너에게 정말 사랑받을 자신이 있었다구
    이번에도 친구죽음추모식전문가로서 비명같은 시간을 착착 해냈어
    하하 이 무슨..
    네가 죽어야 했던 세상이 좋은 곳일 리 없겠지?
    태양을 말할 때마다 너를 생각해
    이제 나도 맷집이 좀 쌓여서 예전만큼 눈치보고 그러지 않아
    그니까 이제 나도 사랑한다 말하려고
    너의 발랄함이 이해될 때마다 멈춰서게 되는 순간을 통해서라도
    너는 어떻게 부재를 살아낸거야?
    알려주라 채민아 같이 여름으로 가자
  • 예쁜 포샤 새해 복 많이 받아
    끝에 대한 긍정은 다른 누구도 아닌 너의 유산이라 좋은 것 같아

  • 포샤 안뇽
    오늘 꿈에 나와줘서 고마워
    나 만나러 왔다고 해서 기뻤어!!
    갑자기 아침 일찍 공항에 갔던 가을과 한국에서 다시 만난 겨울이 생각 났어
    오늘은 술 한잔 거하게 마시고 갔는데 나는 같이 한 잔을 못 마셔줬네
    꿈에서는 한 잔쯤 마셔도 될 텐데 나도 참 독하다 ㅋㅋㅋ
    다음에는 안주라도 맛있게 준비해 줄게
    또 봐~
  • 포샤 안녕!
    오늘 오랜만에 꿈에 나와줬네
    나는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사실 알고 있어 근데 그걸 직면할 수가 없다

    나얼마 전에 인생에 큰 이벤트가 있었는데 난 평생 이걸 달고 살게 됐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다 막막쓰 ㅜㅜ
    그래도 내 나름대로 노력하면서 살아보려고!

    요즘도 포샤가 날 이유 없이 좋아해 줬던 게 자꾸 생각나
    날 그렇게 좋아해 주는 사람은 여태 몇 명 없었는데 감정이 너무 서툴러서 표현을 못 했네

    우리 집 강쥐도 잘 지내고 있음!~ 고양이 친구도 생겼어
    다음에 또 와줘 기다리고 있을게
  • 가을이 왔다 가을이
    네가 좋아하는 여름이 끝났어
    이번 여름은 진짜 더웠어….
    오늘은 비가 오네 같은 비가 오는데도 표정이 다른 것같이
    바람도 엄청 불고 ..
    더울때는 살갗에 닿는 느낌이 땀인지 빈지 몰라서 그냥 대충 비랑 엉겨붙어 다녔는데
    지금은 비가 피부에 가시처럼 투툭툭 아프게떨어짐
    왜 그러지?
    9월이 되면 사람들이 상념에 잠기나봐
    한 해가 다 갔구나 마지막 사분기를 지나며.. 느끼나봐 다들 뭔가 올해의 마무리를 준비해
    이행해나가기 어떤 것을 준비하기에 별로 능숙치 않아서 나는 이 풍경이 좀 낯설다..
    그냥 난 좀 있던대로 있어볼려고
    사주에서 내년이 좀 힘들다던데. 잘 버텨보록 화이팅 해주라
    또 다음에 올 때까지 잘 지내
  • 있잖아 채민아
    내 갤러리에는 연도별로 있었던 이벤트를 정리해놓은 폴더가 있는데. 그게 결국 숫자잖아. 어딘가 사진을 보내거나 올려야 할 때마다 맨 위에 뜨는 게 2020년 추석에 같이 전 부쳐먹었을 때 찍은 사진이야. 그러니까 난 널 매일매일 보고 있는 거거든.
    썸네일에 뜨는 사진을 보면 네가 야심차게 해줬던 조개 들어간 진주식 전의 맛이 나. 로리타 입고 브이하고 있는 퐁실퐁실한 네가 너구리 같기도 하고 고양이 같기도 하단 생각을 늘 해.
    보고싶어서. 그래서 적어봤어 채민아.
  • 그동안에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세계의 태세가 앞으로 희망 없는 일, 더 나빠지는 일만 남은 것처럼 보이는 데 비해.. 내 개인적인 삶은 나쁘지 않았어.. 작은 거품세계에 사는 거 언제까지 괜찮을까?
    나 진짜 많이 변하긴 한 듯
    그런 시기일지도? 30대 중반이란 나이가
    포샤랑 한살한살 멀어지고 있네..
    쪼그랑 할머니 되면 부끄러워서 이제 차마 너를 못 부를까 싶어져~ 너도 앙큼모습만 보여주길 원했던 것처럼 나도 번듯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라굿
    여름이 오면 네 생각이 나
    어김없이 여름 왔어
    앞으론 여름이 더 길고 빡세진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잘 쉬고 있어.
  • 엥 갑자기 애기처럼 응석부리게 애기공주 취급 좀 더 해줄걸?하는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네가 그렇게 하지는 않았겠지 나한테 ㅋㅋㅋ??

    어느덧 아픈 데서도 숨을 쉬고 즐거운 데서도 숨을 쉴 줄 알게 된 거 같애
    2년전 이맘때쯤 네가 조은후 성장했구나
    라고 했는데 그때보다 더 자란 걸지도 몰라
    3n년만에 폐를 좀 가득 쓸 줄 알게 된거가터

    친구 하나라도 행복한 결실이라니 다행이다
    그러면서 내 행복을 끝까지 빌어주어 고마워
    아직도 행복이란 이름은 내게 어색하고 꺼슬거려 하지만 네가 말해준 것들을 생각하면서 이 빛나는 것들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안아볼게

    누구보다 똑똑하고 지혜로운 포샤야
    너를 위해 오늘도 깊이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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