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에서 인턴십을 하던 중 친구의 집에서 한 권의 얇은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책의 표지에는 한 노신사의 사진과 이름이 있었고, 안에는 가족과 친구들의 사진, 그리고 그분이 생전에 어떤 분이셨는지에 대한 글이 담겨 있었습니다.
친구의 동의를 구한 후 올리는 실제 책 사진
그 책은 돌아가신 친구의 할아버지를 위해 가족들이 함께 만든 추모책이었습니다. 각자가 기억하는 추억과 사진을 모아 엮은 책은 가족과 친척들에게 전달되었고, 저는 그 책을 통해 가족들이 얼마나 그분을 사랑하고 존경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통해 그분의 삶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누구에게나 이와 같은 추모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리 가깝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우리는 그 사람의 모든 모습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 각자가 기억하는 추억과 이야기를 한곳에 모을 때, 우리는 비로소 고인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욱 의미 있는 방식으로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온라인 추모 공간인 리멤버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리멤버유는 추모가 단지 슬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억하고 삶을 나누는 따뜻한 문화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리멤버유는 사랑하는 사람뿐 아니라, 소중한 반려동물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으로도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리멤버유가 작은 위로와 따뜻한 기억의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