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임박했을 때의 신호와 증상

2022년 11월 13일

살아가면서 가까운 누군가의 죽음을 목도하는 일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사랑하는 사람이 연로해가거나 불치병에 걸린 경우, 죽음이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예상해야 되는지 이해하면 이러한 상황을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노쇠해가거나 병원에 입원하여 완화 치료를 받을 때 아래와 같이 7가지의 대표적인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1. 식욕 감소
사람이 죽음에 가까워지면 활동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그들의 몸은 점점 더 적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
그렇기에 먹고 마시는 것 둘 다 줄어들게 되며 입이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얼음이나 립밤 등으로 촉촉함을 유지하여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죽기 며칠 전에는 식사를 완전히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2. 수면 증가
사람이 죽기 2~3개월 전에는 깨어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신진대사가 약해짐에 따라 각성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때 몸에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보호자가 수면 자세를 주기적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사회적 상호작용의 감소
몸의 에너지가 줄어듦에 따라 그들은 이전처럼 많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약해진 모습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방문자분들에게 이런 부분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4. 근육 약화
식욕 감소에 따라 근육은 점점 약해지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물을 마시는 것이나 몸을 뒤집는 것과 같은 쉬운 동작도 수행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에 보호자의 도움이 많이 필요해집니다.
5. 체온 저하
사람이 죽기 며칠 전에는 혈액 순환이 감소하여 혈액이 내장으로 집중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 발이나 다리에는 아주 적은 양의 혈액만 흐르게 되며, 피부를 만져보면 차가워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필요에 따라 담요를 제공하거나 방의 온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6. 호흡의 변화
죽어가는 사람은 호흡 곤란을 겪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호흡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거나 혹은 느려지기도 하며 호흡 사이에 멈추는 순간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죽어가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증상이지만 이러한 호흡 패턴에 대해 우려가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을 하여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7. 통증 증가
죽음이 가까워질수록 통증이 증가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의사와 상의하여 죽어가는 분을 편하게 해드리기 위하여 진통제를 투여하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위의 일반적인 증상 이외에도 임종 하루 전이 되면 호흡이 불규칙해지고 숨을 쉴 때마다 어깨나 턱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침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여 골골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혈액순환이 돼지 않기 때문에 다리가 붓기도 합니다.
서서히 장기가 닫히고 신체가 작동을 멈추기 시작합니다. 눈을 감고 있고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지만 청력은 마지막까지 남아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어가는 분 주위에서 계속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차분히 이어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맥박이 없다거나 숨을 쉬지 않는 등의 모습을 통해 사망한 것이 확인이 되면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한 후 장례식장에 연락하거나 의사와 이야기하는 등 다음 단계를 진행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후

"엄청난 상실 앞에서 마음은 그저 먹먹해질 뿐이다. 상실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그 세세한 내용이 무엇인지를 마음과 기억이 제대로 알려면 몇 달, 어쩌면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마크 트웨인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예상하고 천천히 그 과정을 지켜보았다 하더라도 이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나면 극심한 슬픔이 생기고 빈자리는 너무 크게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고통과 함께 살아가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슬픔을 제대로 슬퍼하지 않는다면 그 자리는 상처가 남고 곪아버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족과 지인들과 함께 애도를 나누며 그 상처에 집중하는 것이 진정한 치료가 될 것입니다. 무작정 떠나간 이를 잊으려 하기보다는 그와 함께 한 추억을 되짚어보면서 그가 남긴 자취에 대해 생각하고 기리는 것이 큰마음의 치유가 될 것입니다.
리멤버유는 이러한 애도의 과정을 함께 해나가려 합니다. 온라인 추모 공간에서 함께 애도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치유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