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1955년 02월 03일 ~ 2021년 03월 10일

부고

이 추모공간은 우리가 사랑했던 김OO님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이 여기 잠들어 있습니다. 계절은 흘러, 초여름으로 접어들며 자연은 신록의 기적을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생의 마지막, 그는 흡사 어머니 곁에 잠든 아이처럼 평온한 얼굴로 떠났다 했습니다. 그 말에 그를 여읜 슬픔으로 찢어지는 제 가슴이 일말의 위로를 받습니다. 저는 깊은 슬픔에 잠겨 그가 없는 이 자리에서 그를 회고합니다.누구보다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길지 않은 생 내내 그는 아이와 꼭 같은 순수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욕심 없이 티 맑고 베풀기를 좋아한 이였지요.

하버드에서 펴낸 <행복의 조건>이라는 보고서는 행복의 제 1조건이 바로 이타심에서 비롯된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 말과 같이, 그는 행복한 미소로 매일을 살아갔습니다. 언제나 빙그레 웃는 얼굴로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나누며 살아간 사람입니다.

제가 그와 처음 만난 것은 10년 전이었습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그 세월, 그는 변함없는 넉넉한 마음으로 우리에게 그야말로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지역사랑과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바쁜 와중에도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봉사모임에 매주 참석한 그입니다. 독거노인 분들 목욕 봉사 때에도, 수재민 돕기 행사 때에도 그의 웃는 얼굴은 그 모든 사진 속에 어김없이 남아 있습니다.

받는 기쁨보다 나누는 행복을 먼저 안 사람,
대양과 같고 하늘과 같은 마음으로 생의 전부를 산 사람,
그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나지만 우리는 그의 미소를 기억할 것이며,
그의 이름으로 대변될 이웃 사랑의 정신을 되새길 것입니다.

천국으로 가는 길,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빕니다. 그와 함께 했던 매 순간에 감사하며, 이제는 흐르는 눈물 대신 그를 위해 짧은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인사를 끝맺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억과 애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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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순 가족
    2021년 5월 11일

    늘 제 걱정이 앞서시던 아버지, 이제는 평안하십시오. 오늘 저는 어머니 영전에 국화 대신에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시던 꽃인 목련 한 가지를 바칩니다. 4월 초 아직 봄이 만개하기 전 봄의 전령사로 함박 피어나는 그 탐스러운 꽃.그 꽃을 닮아 더없이 화사하시던 아버지는 이제 영정사진 속에서 하얗게 웃고 계실 따름입니다.

    생각해보면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다 대학생에 이르러 저는 문득 아버지의 어깨가 얼마나 좁고 작은지 깨달았습니다.

    제가 아버지를 알아가고 이해할 즈음, 아버지는 암 선고를 받으셨습니다. 1년의 시간, 어머니와 저는 밤낮으로 교대해가며 병상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아버지를 제 마음속에서 떠나보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항상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3
    김혜수
    4달 전

    고인의 가족분들께 해당 추모글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순자
    4달 전

    아름다운 추억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철수 40년지기 친구
    2021년 5월 11일

    사랑하는 내 친구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편안히 잠들기를 바랍니다.

    먼저 삼가 친구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그러나 친구의 가족들과 지인들의 마음은 저에 비할 바 없이 더 큰 슬픔으로 가득 차있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잔병치레 한 번 하지 않았던 친구였기에, 갑자기 입원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그러나 항상 건강한 친구의 모습만 봐 왔기 때문에, 큰 일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병원에서 친구를 보았을때도 다소 창백해 보이는 안색이었으나, 오히려 길동이는 호탕하게 별 일 아니니 퇴원해서 식사나 한 번 하자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항상 따뜻한 친구였던 길동아,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할게. 사랑한다 친구여.

    3
    김길수
    4달 전

    추모공간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인이 가시는 길 외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길수 가족
    2021년 5월 11일

    운명하실때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3월, 아버지는 오랜 중환 끝에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 모두와 함께 돌아가신 아버님을 생전에 다시 보지 못하고 추억으로 생각만 하니 눈물이 납니다.

    생전에 사랑하셨던 철우와 경민이는 이미 다 커서 성인이 되었고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남겨두신 어머님은 물론 우리들은 이제 성년이 되어 떳떳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며 아버님의 사랑에 작은 선물로 보답해 드리려 합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가족의 끈끈한 사랑으로 서로 돕고 살겠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천국에서 아버지를 뵐 날이 있을 것을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2
    박순자
    4달 전

    항상 고맙고 그리운 분.. 좋은 글 공유 고마워요.

  • 박순자 가족
    2021년 5월 11일

    머지않아 다시 만날 남편에게

    고희가 가까운 나이가 되면 이별이나 죽음에 면역이 생길 줄로 알았습니다. 무정한 시간 앞에서 실로 많은 사람들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지워져갑니다. 제가 목도한 죽음만 해도 얼마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제는 애끊는 마음도 없어지리라 생각하였는데, 오늘 당신의 임종을 지켜보고 나니, 뜨거운 눈물이 솟구침을 느낍니다. 극락으로 가는 길, 혹여 가족 때문에 발걸음 멈추었다면 괜찮다고, 내가 당신 몫까지 아이들 살뜰히 보살피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다시 만나게 되면 그 손을 꼭 붙들고 어디든 몇 번이고 부부로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 김혜수 친구/지인
    2021년 5월 11일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상에 참 너무도 하시지 아무것도 오고 간 것 없는 이런 날에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이런 이별은 연습도 없는 이런 이별은 정말 너무 합니다.내 친구 과 알게 된 지 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친구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산이 바다에 물을 대듯이 강물이 밤낮을 가리지 않듯이 그렇게 살아왔던 년 들녘에서는 노래가 되고 목숨이 되고 더러는 솔잎이 되고 풀꽃이 되고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봄꽃처럼 마음이 급하기도 하시면서 흐르는 강물처럼 바람처럼 아무 거침없이 살았던 내 친구.

    그래서 더욱 가슴 아프고 자꾸 눈물이 납니다.차라리 믿음도 사랑도 마음먹은 대로 붙이고 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눈물은 흘러도 웃으면서 이제 을 보내 드립니다.! 하늘에서 더 큰 사랑을 베풀고 더 아파하실 일이 없길 바랍니다.

    남은 우리도 이제 과 함께 있었음을 기뻐하면서 빛이 되고 소금이 되도록 한쪽의 새로운 역사를 쓰려 노력하겠습니다. 산이 닳고 바다가 마르지 않듯이 변하지 않는 반듯한 삶을 살겠습니다.

    6
    홍문철
    4달 전

    참으로 아름다운 글이네요.

  • 홍문철 친구/지인
    2021년 5월 11일

    친구 홍길동의 영전에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숭고한 교육자 정신으로 내일의 동량들을 길러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 내 친구여! 매 학기마다 학생들을 자기 자식 마냥 따뜻하게 감싸주던 마음 착한 친구여!

    자넨 천상 교육자이며 선생님이었네. 동료 선생님들과 우리들은 자네의 열정 앞에 새삼 존경하는 마음이 생긴다네. 하지만 지금 자네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기만 하네. 왜 이렇게 일찍 하늘나라로 갔는지 정말 다시 한 번 묻고 싶네. 앞으로 몇 년은 더 교단에 설 수 있는 나이 아니던가.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 자네 자취방에서 신세를 지던 때가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나네. 아는 사람 없는 낯선 서울 땅에서 의지할 사람이라곤 자네 한 사람이었네. 자넨 나를 정말 가족처럼 보살펴 주고 아껴주었었지. 내가 교생실습 나갈 때 입을 양복이 없어 고민하고 있을 때 자넨 하나밖에 없는 자네 양복을 나에게 빌려주며 잘 하고 오라고 힘을 주었었지.

    자네는 우리들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 있는 친구가 아니겠는가. 나는 자네가 내 친구였다는 사실을 다시 올 수 없는 행운으로 생각할 걸세. 부디 가족들 걱정이랑 하지말고 편안하게 쉬게나.

    다시 만날 때까지 부디 편안히 잠드시기를.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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